시래기국밥

국밥자게

시래기국밥

2 따로국밥 2 4685 1
내가 통영 갈 일이 생겼을때, 새벽녘에 어쩌다보니 시래기국밥집에 가게 되었다.
시장 한켠의 허름한 국밥집, 나는 당시만 하더라도 쓸데없는 음식에 돈을 쏟는 한심한 시절이라 먹거리가 시래기국밥만 있는것에 절망하였다.
아니 당최 이해할수없는 요리였다.
고기는 한점도 없지, 멀쩡한 채소는 말려서 불리지.. 나는 그런 생각에 한두술만 먹고 점심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게 왠것인가! 시래기 국밥을 향한 나의 손은 전혀 멈추질 않았고 어느새 나는 평소에도 잘 먹지 않는 아침을 다 비웠다.
멸치육수를 기반으로 하여 된장과 함께 시래기, 그리고 작은 꼬마고추들까지.. 무엇하나 조화가 되지 않는것은 없었다.
결과론적으로, 나는 이 시래기국밥 한그릇을 계기로 국밥을 찾아 먹으러 다녀 어엿한 국밥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아직도 시래기 국밥이 생각나면 통영의 숨겨진 시래기 맛집에 들린다.

2 Comments
2 국밥충 2019.10.28 00:14  
나는 기승전 돼지
1 국밥왕이될남자 2019.10.28 12:28  
막상 먹으면 맛있지만
고르라고 하면 고기가 들어가는것부터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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